백대명산탐방은 산을 좋아하는 동창들이 경로우대기념으로 만든 이벤트였다.
2014.5.17 막을 올렸고 2018.3.17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4년이 걸린 이벤트다.
100번째 지리산탐방은 막마지에 피날레로 계획됐다.
70이 다 된 우리에겐 지리산무박산행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이번 산행을 통해서 절감했다. 다사랑산악회(회장 김민식)와 조인했는데, 다소간의 어려움이 발생했으나 큰
사고 없이 마무리 되어 다행이다.
산행코스는 백무동 - 하동바위 - 참샘 - 소지봉 - 망바위 - 장터목대피소 - 제석봉 -
천왕봉(정상) 이었다. 거리는 7.5km 지만 출발점(백무동입구)이 해발500m 이고
정상(천왕봉)이 해발1915m 라서 표고차가 1400m 이상이라 엄청나게 가파르다. 게다가 등산로가 온통 들쑥날쑥한 돌투성이로 험악한 너덜이다.
***2018.3.16. 23;30 사당역 출발
***2018.3.17 03;27 백무동(지리산입구) 도착- 산행준비
***03;28 산행준비운동- 힘든 산행이라 철저하게 몸 풀기를 했다.
***03;37 백무교 통과
***03;37 백무동탐방지원센터 탐방절차 진행- 탐방 시작
***03;40 장터목대피소(왼쪽)와 세석대피소(오른쪽) 갈림길 도착.
세석대피소쪽 등산로는 산불방지기간이라 출입통제됐다.
*** 03;49 해발 600m 지점. 깜깜한 등산로에 백무동계곡 물소리를 즐기며 산행길에
들었고, 복장을 재정비하려 첫번째 휴식을 가졌다.
*** 04;37 하동바위 통과. 숨소리가 점점 거칠어지고 계곡 물소리는 사라졌다.
***05;20 참샘통과. 하동바위부터 참샘까지 불과 700m 지만 너무 힘들어 문제가
생겼다. 구간통과에 40여분이 걸렸고, 몇 사람이 컨디션 난조로 고전했다.
결국 한명은 산행을 포기했고 네댓명이 뒤쳐졌다.
*** 06;46 가능하면 전원이 함께 하려고 산행을 늦추다 날이 밝아지면서 소지봉으로
발길을 향했다. 해발1312m(소지봉)가 되니 음지에 눈이 남아있다.
*** 07;00 ~ 07;50 소지봉(해발 1312m)을 지날 쯤 이미 해는 떴다. 날씨가 좋아 가끔
조망이 트이는 지점에서 발길을 멈추고 주변을 둘러본다. 사진도 찍으며,
주변 경치가 횐상이라 지친 몸에 활기가 솟는다. 선발대로 나선 민식님과
창호님이 장터목대피소 500m 를 앞두고 안도의 숨을 내신다.
*** 08;04 장터목대피소 도착.
날씨가 좋고 바람도 별로 없어 대피소 옆 바람개비(풍차)도 한가롭게 돌고 있다.
*** 08;30 ~09;25 장터목대피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천왕봉으로 향했다.
배낭 등 짐은 대피소에 보관하고, 그래도 힘들다. 아직 겨울을 느껴야 할
시간인데, 눈이 전혀 없어 황량하기 그지없는 제석봉(고사목지대)을 지냤다.
정상 바로 전인 통천문에서도 사진을 몇 장 찍었는데 올리지 못해 유감이다.
*** 09;30 지리산 정상이다. 산꼭대기에 이르면 언제나 하는 인증사진 찍기지만
100번째가 되는 이번만은 감회가 남달랐다.
이번에 게스트로 참가한 회장(유기주) 친구가 정상사진을 함께 찍고 싶어
했는데, 너무 뒤쳐져서 같이 하지 못해 안타까웠다.
늦였지만 포기하지 않고 정상까지 들린 두 분 정말 감사합니다.
*** 11;40 장터목대피소에서 아침을 먹고 하산준비가 된 사람부터 백무동으로 출발.
*** 14;22 백무동탐방지원센터 원점회귀 도착. 초은(박순환)이 조금 일찍 내려오면서
얼마나 힘든 코스였는지 실감했다. 깜깜한 새벽에 멋 모르고 오른 길이,
*** 16;30 하산과정에서 큰 고비가 있었다.
유기주회장이 119구급차를 부를까 고심할 정도로 산행이 곤란한 사람이
생겼고, 너무 뒤쳐진 사람도 있었다.
예정 보다 시간이 많이 지나서 100번째 마지막 행사를 위한 회식자리를
시작했고, 고마움을 표시하는 선물도 전달했다.
뒤쳐진 게스트가 도착하자 모두 함께 서울로 출발했다.
그리고 21;20 사당역에 무사히 도착했다. 새로운 시작을 꿈꾸며,
[에필로그]
가슴이 먹먹하고 눈시울이 뜨거워야 만나는 그런 山을, 그런 山을, 몇 날 며칠 후줄그레한 모습으로 쏘다니다, 山 아래 허름한 밥집에서 거친 끼니로 주린 배를 채우고, 이내
쓰러진 몸뚱이, 펄펄 끓는 몸살을 하며 山 꿈을 꾸고 싶다.
오늘도 山이 좋다. 골짜기 따라 능선 따라 불어오는 바람엔 봄이라 쓰여 있다. 무진 시간 거기 있는 山은 기다리지 않아도 오는 봄인데, 애꿎게 다리품 팔며 山에 오른 것은, 그 山에서 나를 찾기 위함이련만, 山으로 달려온 바람은, 찰나 속 영겁의 삶 지혜만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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