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들어도 어머니 생각에 마음이 울컥한 산이 있다.
세모한파(歲暮寒波)를 뚫고 어린 가슴 속을 달래주려고 산마루에서 울어주던 산새 소리가
금방이라도 들려올 것 같은 칠갑산이다. 칠갑산은 충남청양 외진 곳에 있고 561m 정도로
낮지만 계곡과 능선이 매력적이고 간혹 단호하고 거친 모습도 보여준다.
김민식 김재인 박순환 이석희 이세복 이성영 유기주 유봉하 정요진 그리고 다사랑회원 등
12명이 기주회장과 민식총무가 운전하는 2대의 차를 이용하여 산행했다.
겨울산은 추워야 제 맛이다. 날 선 칼처럼 새파란 하늘을 이고 귀를 뗄 것 같은 한풍이
간간히 휘몰아쳐야 산행하는 맛이 있다.
그런데 2015.12.27.(일) 제44차 백대명산탐방 날엔 겨울을 재촉하는 쌀쌀한 바람은 있었으나
예보처럼 매섭지는 않고 화창한 날씨라 산행하기 적당했다.
칠갑주차장이 들머리다. 산장로(3km)를 따라 정상에 올랐다가 천장로(3.7km)로 하산하여
출렁다리 건너서 날머리인 천장호주차장까지가 오늘의 산행코스다.
요진님이 들머리에 제일먼저 안착했다. 식당을 겸한 매점이 한적하고 투박한 게 산골스럽다.
부근에 있는 항일의병운동가 최익현 선생 동상은 재인님이 선점했고, 대중가요 노랫말의
주인공인 ‘콩밭 매는 아낙네’ 동상은 석희님이 차지했다.
밋밋한 오르막 능선을 따라 걷다가 팔각정에서 잠시 쉰 후 경사진 테크계단을 치고 오르니 정상이다.
정상은 헬기장도 있고 제법 넓다. 그런대로 등산객도 붐볐다.
정상인증사진을 찍고 점심을 먹은 후 두 패로 갈라졌다. 유회장과 김총무는 차량이동
때문에 올라온 길로 다시 내려갔고 회원들은 천장호 출렁다리 쪽으로 하산했다.
하산의 선두는 성영님이다. 오늘 산행이 백대명산과 오구산악이 함께 송년자리를 하기로 해서 쉬운 산행코스를 택했지만 그래도 내려가는 길은 군데군데 주의를 요했다.
내리막능선을 치고 나오자 천정호가 한눈에 들어왔다.
유회장과 김총무가 차량을 옮겨놓고 출렁다리로 마중을 나왔다.
이곳과 관련된 옛날이야기 호랑이 구경을 하고, 특산물인 청양고추가 서있는 출렁다리를 건너
오늘도 무사히 백대명산탐방을 마쳤다. 송구영신(送舊迎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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