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진관 선생 시산제 오다

초 은 2015. 12. 16. 10:11

*2012년3월 기록인데 열람 및 보관을 위해 재정리합니다(2015.12.16) 

 

*2012년 3월 25일 낮 12시 30분. 북한산 용암문 근처 북한산대피소 너른마당에서 보성산악인 시산제를 지냈습니다.

  59회 산악회를 대표하여 전회장(석희)과 현회장(민식)이 쩐봉투를 돼지머리에 찔러놓고  만사형통과 무사안일을

  기원하며 삼배를 올렸습니다.

 <시산제를 왜 지내는가에 대한 대답은, "산에 다니는 사람이 시산제 안 지내고 대신 무엇을 할게 있겠어요" 란다>

*오늘 59회 산행의 주인공은 3명인데 1등 진관(99점), 2등 재용(97점), 3등 시규(95점) 입니다. 이제 이들의 사진을

  올리고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여기 두 사람. 충남 천안과 연고가 있습니다. 하나(?)는 10대 후반에 천안에서 혜화동 보성고까지 통학을 했고, 다른 하나(?)는 

  60대 초반에 천안에 가서 사는 재미를 찾고있습니다. 오늘은 진관 선생이 단연 주인공입니다.

*진관 선생 1편은 산 속 이야기고, 2편은 산 밖 이야기 입니다.

*<1편> - 진관 선생과 교육자; 달랑 동명여고 한곳에서, 달랑 수학 한과목만 가지고, 무려 33년간 교육자로 봉직하셨습니다.

                                          앞으로 33년은 어려운 수학 대신 산수 한과목 가지고 널리 훈육하십시오.

           - 진관 선생과 김승호; 진관 선생 옆모습을 자세히 보면 보성고 선배이신 영화배우 김승호(마부, 로맨스빠빠) 닮았

                                          습니다. 순박한 촌놈 인상이지요. 그래서 여학교 선생 33년 숱한 분냄새에도 스캔들 하나없이

                                          청렴하게 훈장질 잘 하시고, 국가에서 훈장 수상하시고, 금년 2월 말일 정년 퇴임 하셨습니다.

 

*<2편>재용이가 혼자 자비로 빈대떡에 막걸리로 판을 만들어 준 산 밖(속세)에서 진관 선생 이야기.

          - 고려대와 보안대; 보성고 졸업 후 재수하는 사이에 입영통지서가 나왔답니다. 대학은 가야하겠기에 일단 입영연기를

                                     해놓고 고려대 수학과에 응시해서 합격을 했답니다. 이번엔 고려대 입학을 연기하고 육군 보안대에

                                     입학(?)을 했답니다. 고려대 막걸리가 춘향이 젖맛이라면, 보안대 막걸리는 월매 젖맛이지요. 우리

                                     진관 선생 일찌기 막걸리의 참맛을 알아버려서 보안대에 들어간  것이지요. 젖맛도 모르는 석희가

                                     같은 사단에 지는 의무대에 근무했다고 말했다가, 3초만에 보안대 진관 선생한테 꼬리 내렸습니다. 

         -진관 선생과 여제자; 이제 정년 퇴임한 지 25일. 진관 선생이 새출발을 이모작 이라 표현하고, 59회 산악회-당구반-바둑반

                                      마냥 다닐 것 같습니다. 이모작 이라니까 (몇몇 동창이) 진관 선생 속알머리부터 심으라 합디다.

                                      하여간 진관 선생의 여제자 중에 유명한 사람<이름은 이 아무개 김 아무개 해야지 실명은 곤란>이

                                     있더라구요. 진관 선생 이모작은 이들 여제자 보다 더 화려하시길 뵙니다.

 

 

 

*애석하게 2등이라 스토리가 적어진 재용입니다. 이날 빈대떡에 막걸리까지 쐈는데 공립연금(?)이라 사립연금(?)을 받는

 진관 선생한테 밀린것 입니다. 재용님 그래도 힘 내십시오. 순환이는 월 25만원짜리 국민연금 입니다.

 

 

 

*오늘 3등한 시규입니다. 산행 시간 잘 지키고, 태도 좋고, 복장 좋고......다 좋은데......딸내미 걱정 때문에 애석하게 3등 입니다.

  내가 시규님 속 사정은 모르지만, 딸내미가 간다고 하면 보내십시오. 어차피 내가 낳고 기른 자식입니다. 그 자식 행복도 당신이

  말없이 수용해야 할 것이고, 설령 불행해진다 해도 당신은 묵묵히 받아들려야 할 것입니다. 너무 내 주관이라 나무라지 마세요.

 

 

 

*보성산악회 시산제(2012.3.25 / 북한산)   재용 진관 주병 시규 민식 정원 세복 요진 순환 석근 석희 11명 참석

 인증샷이 없으신 분은 댓글을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뒷줄 오른쪽 끝이 요진 이에유~) 이렇게

 

                                    

출처 : 보성고 59회 동기회
글쓴이 : 초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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