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결혼 45주년이고 특별한 날이라 옛말을 감히 바꿔 보았다. 자식 셋을 애지중지 키우며 우리내외 45년을 동반(同伴)한 뿌듯함과 아울러 이제 여생(餘生)을 자식들과 더불어 하자는 마음에서 그리했다.
자식들이 우애도 깊고 배려도 잘했다. 우리집 문간방 이야기다. 공부가 잘 되는 방이라하여 자식 셋이 고3이 되면 차례로 그 방을 차지했고, 대학도 무난히 들어갔다. 지금은 삼남매가 다 결혼하여 그 방이 비었는데, 이제 와서 서로 내방이라고 다투는 일이 있다. 다행히 다투는 당사자가 손주들이고, 옛날에 지들 엄마가 사용했던 사실을 들어 소유권(?)을 주장하는 것이어서 한층 흥미롭다. 생각이 여기에 이르자 지금의 살림살이가 앞뒤 겨냥은 없지만 그만한 것 같고, 손주 다섯까지 두었으니 유자식상팔자(有子息上八字)라 해야겠다. 감사한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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