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인생 3막>은 여유롭게

초 은 2022. 5. 7. 12:58

막내를 장가보내고 새로 올리는 <인생 3>이 마냥 기대된다.

여기까지 바쁘게 달려왔고, 그래서 이만큼 왔는지 모르겠지만, 이제부턴 여유롭게 하자. 며느리가 사준 구두를 신고 첫발을 내디뎠다.

우리 내외가 모두 칠십을 넘었으니 <늙은이>가 분명하다.

요새는 이 정도 나이를 청춘이라 하지만, 아들며느리를 따로 살림 내어 보내니 진짜 늙은이 같다. 실제로 마음도 허전하고 몸도 무겁고.

결혼 인사를 하느라 바쁘게 보내다 5월부터 일상으로 돌아왔다.

새로운 삶을 다짐하면서 으뜸은 마음을 잘 다스려 매사에 임하자는 것이다.

산사(山寺)에 들려 방하(放下)를 깊이 되새기고, 삼가 희비(喜悲)에 가볍게 휘둘리지 말고 근신(謹愼)하며 살기를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