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을왕리 소회(所懷)

초 은 2022. 1. 31. 19:41

어제 해넘이를 보러갔다. 2021년이 너무 힘들어 섣달그믐이 지나기 전 해넘이를 보며 마음을 달랠 겸 해서다.  예전엔 한여름 백사장 모래가 뜨거운 날을 잡아 연례행사로 갔던 곳이다. 겨울인데도 설날연휴에 일요일(2022.1.30.)이라 그런지 사람들로 북적였다.  바닷가를 한 바퀴 돌고 사진찍기 좋은 어촌계 방파제 부근에 자리를 잡았다.  일몰(5시53분)까지 여유가 있다. 바닷바람이 매서웠지만 옷을 단단히 입어 끄떡없다.

기실 올해가 더 걱정이다. 큰형님이 돌아가셨고 재개발에 코로나확산 경기침 체 등 갈등이 이만저만 아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며 견뎌보겠지만 자신이 예전만 못해 걱정이다. 해넘이도 그렇지만 마음을 다잡자고 일부러 찾은 것이다. 예전에도 한나절 파라솔 밑에서 힘든 일을 정리하며 보내지 않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