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첫 주일에 있었던 일이다. 11월 29일 청계산 옛골에서 따릉이를 빌려 타고 집까지 왔다.
그냥 한 번 해보고 싶었던 것을 한 것이다.
12월 3일 건강검진이 있었다. 위대장내시경을 필히 해야 될 나이라고 한다. 검사를 위해 3일간 흰쌀밥에 두부와
삶은 달걀만 먹고 또 장세척제도 먹었다. 좀 고생했지만 정확한 검사를 위해 그리했다. 위에서 폴립이 발견됐다. 당연히 조직검사를 하게 됐고 10일 결과를 보기로 했다. 추석 무렵부터 쓸데없이 지난 일을 자꾸 생각하며 속을
끓였으니 생병이 생길만도 하겠다. 위장질환에 가족력(엄마)이 있어 신경이 쓰인다.
어제(5일) 집사람 생일이다. 올해는 코로나19 핑계대고 않기로 했지만, 아이들이 집에 모였다. 삼남매 이름으로
꽃다발이 오고 지원이가 축하카드도 주었다. 손주들이 한데 모여 내 침대를 놀이터로 만들었다. 정말 보기 좋다.
오늘(6일) 아침 췌장암을 앓고 있는 친구가 조금 안 좋다는 소식을 듣고 집을 나섰다. 작년에 친구와 송년산행을
했던 남한산성길을 걸으며 쾌차하기를 빌었다.
그사이 데크계단을 설치한 등산로가 생겼다. 우익문(서문)까지 절반이상은 될 상 싶다. 그리고 등산로 공사관계로 서문 출입을 막았다.
성밖길을 걸으며 병자호란(1636년)을 되새겨 보았다. 태평성대를 구가한 세종 이후 군주나 벼슬아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생각났다. 남문을 통해 성안으로 들어갔다. 남문은 지화문(至和門)이다. 얼마나 좋은 말인가.
지화문(至和門)!!!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지(冬至)를 맞으며 (0) | 2020.12.22 |
---|---|
보성고59회 산악회 천마산 눈길산행 (0) | 2020.12.15 |
청계산 유감-역사의 진위(眞僞) (0) | 2020.11.26 |
나이에 맞게 살자-순(順)하면 될까? (0) | 2020.11.22 |
만추(晩秋)에 가을볕 쪼이기-선정릉(宣靖陵) (0) | 2020.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