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성남누비길>걷기 -길[道]에 대한 단상(斷想)

초 은 2017. 12. 1. 14:34

<성남누비길>걷기 -[]에 대한 단상(斷想)

 

한의원을 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목요일엔 진료가 없습니다.

특히 금년 12월은 목요일에 특별한 일이 없어 매주 <성남누비길>을 걷기로

작정했습니다. 누비길구간을 살펴보다 문득 도(-길도)라는 글자에 대한

생각이 떠올라 걷기에 앞서 먼저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란 유가(儒家)一陰一陽之謂道를 비롯하여 여러 분야에서 나름대로 깊은 뜻이 있는데

여기서는 상형(象形)만 살펴볼까합니다.

 

[]는 부수(部首)(4)이나 (7)으로 같습니다.

상형은 쉬엄쉬엄가다[乍行乍止] 혹은 머뭇거리다[躇也]인데, 에는 (터럭삼)이 있습니다.

의 소전(小篆)(머리털이 나있는 모양)가 합친 것으로 머리털이 있는 사람, 길짐승이 다니는

길을 뜻합니다. 길짐승이 다니는 길에 마차, 자전거, 자동차 같은 바퀴달린 [탈것]이 다니면 안 됩니다.

바퀴달린 것이 다닐 수 있는 길은 []입니다. 글자모양이 [+]로서 []는 발<바퀴>있는 [탈것]은

모두 다닐 수 있는데, 모든 것이 다니는 도로(道路)에서는 특별히 사람이 우선입니다.

人道()는 되는데 車道(×)는 적합지 않고, 車路()는 맞는데 人路(×)는 이상합니다.

따라서 차도변경(車道變更)이 아니라 차로변경(車路變更)이라 합니다

그 외 선로(線路) 항로(航路) 해로(海路) 등도 있습니다.

[탈것]을 위해 굴(窟)을 뚫어 [터널]을 만듭니다. 우리나라에도 크고 작은 [터널]이 부지기수 입니다.

[탈것]을 위해 만든 [터널]이 수맥(水脈)을 끊어 자연을 망가트리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인생살이도 길입니다. 길이가 얼마나 될까요. 서울서 대전만큼....... 아니면 지구 한 바퀴만큼 일까요.

인명재천(人命在天)이라 모른다하지만 합당한 길을 다니면 팔구십은 보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부모님 정성으로 나고 자랐으니 다시 한 살이 되는 환갑(還甲)까지 가는 것은 도리(道理)라 하겠지요.

알맞게 섭생(攝生)하면 칠십에 이르고, 성인(聖人)의 말씀을 믿고 따르면 팔십도 그리 힘들지 않습니다.

이후로도 길을 잘 살피고, 최소한 태동(胎動)만큼만 운동해도 별탈없이 멀리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성남누비길은 총길이 62km7개 구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기존의 7개 구간을 매번 1구간씩 걸어도 좋지만, 출발이나 도착하는 곳에 대중교통이 있나

살펴보고 4개 구간으로 변경했습니다. 그리하여 127()부터 매주 목요일 다음과 같이

<성남누비길>걷기를 할 예정입니다.

 

1일째 ; 복정동 ~ 남한산성(남문) ~ 검단산 ~ 이배재고개

2일째 ; 이배재고개 ~ 영장산 ~ 태재고개 ~ 불곡산 ~ 탄천(오리공원)

3일째 ; 탄천(오리공원) ~ 동원동 ~ 안산 ~ 태봉산 ~ 응달산 ~ 하오고개

4일째 ; 하오고개 ~ 국사봉 ~ 이수봉 ~ 망경대 ~ 매봉 ~ 청계산옛골 ~ 인능산 ~ 신촌동 ~

           서울공항 ~ 대왕교 ~ 복정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