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30. 올해 달력이 한 장 남아 가볍고, 오늘 날씨가 화창하여 몸도 가볍다.
관악산(冠岳山;629m)은 갓[冠]을 닮아서 유래(由來)됐고, 화강암바위 투성이라 척박(瘠薄)한 산에
화기(火氣)가 있어, 태조(太祖)가 한양도읍을 정할 때조치(措置)를 했다고 전해진다.
산 아래는 국사를 보는 청사(廳舍)가 있다.
관악산의 대표적 바위능선인 육봉(六峰)과 팔봉(八峰)의 등산코스를 오늘은 정부청사(9;00) - 문원폭포(9;30) - 육봉(3봉 10;10) - 육봉(6봉국기봉 10;45) - 팔봉(8봉 제2국기봉 11;05) - 송신탑왕복 - 팔봉(2봉 12;40) - 무너미고개(13;15) - 서울대입구(13;45) 로 정했다.
육봉 초입(372봉)에 올라섰다. 인천공항으로 가는 비행기가 육봉 상공을 셀 수 없이 넘어간다. 아주 가볍고 편안하게. 등산객은 안전시설이 전혀없는 육봉능선을 아슬아슬 낑낑대며 넘어간다. 꽃도 없고 단풍도
없는 이맘때가 관악의 속살이 제일 잘 보이는 편인데, 오늘따라 보면서 기분이 좋다.
가까이 가면 범접(犯接)키 어려운 수많은 바위들이 오밀조밀 다정(多情)하게 보인다.
아찔한 3봉에선 송신탑 케이블카능선 과천시내 청계산 등이 손에 잡힐듯 하고, 고사목 한그루가 지키는 4봉에선 안양 군포 수리산 등의 조망이 반갑다. 6봉(국기봉)에선 산불감시원이 사진을 찍어줬다.
팔봉(제2 국기봉)에서 송신탑까지 왕복한 다음 간식을 먹고 팔봉능선 산행을 시작했다.
팔봉능선은 로프도 설치됐고 육봉능선보다 오르내리기가 수월했다.
관음바위 왕관바위 두꺼비바위 등 이름있는 바위나 이름없는 바위나 한결같이 제자리를 차지하고 위용을
자랑한다. 정말 관악산의 한 부분을 차지하기에 충분한 기암괴석들이다.
휴일이면 인산인해 복잡할 무너미고개며 호수공원산책길을 오늘 호젓하게 걸으며 관악산행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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