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 3

컴퓨터 유감-뜻밖의 고강도 걷기(운동)기록

카드를 기계(機械)투입구에 넣고 음식을 주문하지 못하거나, 티켓을 끊지 못해 입장을 못하거나, 무인발급기앞에서 민원서류를 제대로 발급하지 못해 당황한 경험이 있다. 그만큼 기계치(機械癡)고 더 나가 컴맹이다. 대학에 다닐 때도 한의원을 개원해서도 컴퓨터가 꼭 필요치 않아 배울 생각을 안했고, 소위 컴퓨터게임 등도 하지 않고 그런대로 지냈다.그러다 15년 전부터 진료업무와 관련해 컴퓨터가 필요하다해서 협회전산실 직원의 방문지원을 받고, 자판연습도 없이 어설프게 필요한 것만 콕콕 찍으며(독수리 타법) 컴퓨터를 쓰기 시작했다. 건강보험과 자동차보험이며 의료관련 신고 등 컴퓨터가 아니면 한의원운영이 불편해서 시작한 것인데 참으로 힘든 과정이었다. 컴퓨터 없이 독불장군처럼 운영하면 못할 것도 없다지만 시류(時流)..

나의 이야기 2024.05.19

어린이날-궂은 날씨에 집에서 손주들과

일 년 중 어린이에겐 제일 반갑고 좋은 날인데 하루종일 비가 왔고, 음식점 예약도 만만찮아 집에 모여 점심을 먹기로 했다. 이웃 사람에게 들으니 대공원이나 야구장 등 야외놀이를 손꼽아 기다렸던 아이들은 속이 상해 어쩔 줄 몰라했다고 한다.점심에 손주들 다섯이 다 모였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함께하는 기념식(?)에서 손녀(초등 4학년)의 그림이 가족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손주들이 하는 놀이를 보며 뿌듯하고 행복했는데, 재롱은 이제 막 15개월 지난 손녀가 차지했다. 오빠 언니가 하는 윷놀이를 훼방하려 대들기에 안아주었더니, 어느새 새근새근 낮잠을 잔다. 잠투정도 안 하고 신통방통이다. 아까는 큰고모 앞에서 숫자놀이와 춤솜씨를 보여줘서 박수를 받더니 어쨌든 막내는 막내답게 진짜 귀엽다.

나의 이야기 2024.05.06

서울둘레길 소회(所懷)

나이가 들면서 고교동창 중 취미가 비슷한 사람끼리 정기적으로 만나는 일이 종종 있다. 나도 세군데 모임에 참석하고 있는데, 지난주에는 성향이 다른 두 모임에서 공교롭게도 서울둘레길> 걷기를 했다. 금년 봄에 코스를 개편하면서 홍보가 되자 친구들이 관심을 가진 모양이다. 일주일사이에 한곳은 8코스(북한산)요 다른 한곳은 3코스(일자산)에서 걷기를 했다. 서울둘레길이라면 두 번의 완주기록을 갖고 있는 나로서는 흔쾌히 참여했고 주도했다. 서울둘레길>를 정식으로 개통하기 전에 걷기 시작했으니 11년 전이다. 십년이면 강산이 변한다하더니 둘레길 주변으로 아파트나 건물이 생겼고, 일부 구간은 땅주인과 분쟁이 나서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 지금은 전국의 지자체마다 이런 형태의 길이 조성돼있어 주민건강이나 관광홍보에..

나의 이야기 2024.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