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긴 4박5일(2/8~12)간의 설연휴를 보낼 계획이고 하루하루를 잘 지내고 있다. 3일간은 영종도공항 근처에서 소위 호캉스를 즐겼고, 내일은 가족이 모여 식사를 하고 세배하는 자리를가질 예정이다. 대부분의 시간을 모처럼 손녀와 보냈는데 소소한 행복에 흠뻑 빠져 지냈다. 아들과 며느리가 준비한 스케줄대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다섯 식구가 함께 움직였는데, 송구영신(送舊迎新)이란 해를 넘기고 맞는 시점인 만큼 나만의 삶을 돌아보는 사색(思索)의 시간도 가졌다.
섣달그믐 저녁엔 날씨가 좋아 영종도 선녀바위 해변에서 발갛고 고운 해넘이를 했고, 정월 초하루 아침에는 바닷가 특유의 해무(海霧)와 미세먼지로 날씨가 흐려 해돋이를 못해 아쉬웠지만, 공항 인근에서 활주로를 향해 사뿐하게 내려오는 비행기를 보며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잡았다. 팔십년전거시아(八十年前渠是我)요 팔십년후아시거( 八十年後我是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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