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걸으며 볼일 보기

초 은 2021. 1. 17. 23:06

걷기가 몸에 좋다는 말이 홍수처럼 넘쳐난다. 과학적으로 입증된 논문도 수두룩하고. 각종 미디어도 “걷기 찬양”을

수시로 퍼 나르는데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 / 누죽걸산 – 와사보생(臥死步生)≫이란 말이 히트다. 

2014년 2월 9일 만든 내 블로그는 서울둘레길1코스를 걸은 글과 사진으로 시작됐다. 그리고 지금까지

글의 90% 이상이 걷기와 관련된 것이다. 어떨 땐 <걷기 웹>의 기록을 올리려고 억지로 걷기도 한다.

서울둘레길전(全)코스는 두 번 씩이나 걸었는데, 코스 중 34km로 제일 긴 8코스를 한 번은 하루 9시간만에

끝낸 기록도 있다.

 

 

종합편성채널(종편)이 다양해지면서 뉴스 드라마 스포츠 오락 여행 등 온갖 것을 다 볼 수 있게 됐다.

시도 때도 없이 세계 곳곳을 들락거리고 별의별 것을 다 구경한다. 앉거나 누워서 볼 때도 있지만 방안에서

걸으며 화면을 흘낏흘낏 볼 때도 있다. 걷기 삼아 일부러 그렇게 한다.

 

걷기중독증(?)이 생기고 주위에서 말랐다고 한소리 들었다. 실제로 걷기에 몰입하기 전보다 7kg 빠졌는데

늘지가 않는다. 앞으로 조금 줄이기는 하겠지만 걷기는 계속될 것이다. PC나 글쓰기처럼 앉아서 할 일이

아니면 움직이며 하기도 한다. 사색하기 카톡보기 메시지교환 우편물보기 책보기가 그렇다. 길거리에서도 할 때가 있지만 거의 집안에서 그런다. 능력이 출중해 그런 것인지,  대충해도 괜찮아 그런 것인지,

어쨌든 걷기 삼아 그렇게 하는 것은 분명하다. 이 글도 저녁 먹고 걸으며 떠오른 것을 올리는 것이다.

사진 몇 장 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