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하나요. 참으로 착하고 예쁜 아이다. 어려서는 큰엄마 큰아빠하고 친근하게 부르며 따랐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자 우리에게 제일 먼저 결혼할 사람이라고 인사시켰다. 결혼해 아들 둘 낳고 살림도 제법 늘리며 네식구가 오순도순 행복하게 살았다. 그런데 암이라는 나쁜 병에 걸렸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들렸다. 이제 나이 사십인 우리 조카딸 이야기다.
지금 세상엔 암도 잘 치유가 되니까 괜찮겠지 했는데 여러 군데 전이가 되어 쉽지 않다고 한다.
코로나19 때문에 치료도 만만찮고, 우리 또한 만나기가 녹녹치 않았는데, 오늘 일산 암센터로 어렵게 문병을 갔다. 링거호스를 주렁주렁 달고 큰엄마 큰아빠 오셨냐고 인사하는 눈길이 애처로운데.......
저 아이를 어찌하나요. 통증이 몰려올 때마다 살고 싶다고 호소하는 딸을 도닥이는 동생과 제수씨의 모습이 너무나 눈물겨운데.......저 아이를 어찌하나요. 이렇게 조카딸을 만나고 집으로 오는 마음을.......
어찌하나요.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블로그 글쓰기-8년차 기념(덕유산영상) (0) | 2021.02.11 |
---|---|
(동영상)눈 온 후 산책 (0) | 2021.02.06 |
(영상)운곡조용성 이야기 (0) | 2021.01.23 |
(영상)손주들과 대모산 등산 (0) | 2021.01.21 |
걸으며 볼일 보기 (0) | 2021.0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