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일기) 2020.8.4.(화) 하루 종일 장맛비
초 은
2020. 8. 4. 22:33
어제 술에 취한 환자와 욕을 하며 싸웠다. 집에 와 생각하니 잘잘못을 가릴 것 없이 몹시 부끄러웠다.
한의사를 천직(天職)으로 알고 이날까지 45년 종사하면서 얼마나 못난 짓을 했을까.
한순간 분(瞋)을 참지 못해 성(恚)낸 짓을 몇 번이나 했을까. 참으로 어리석은(癡) 짓이었다.
이럴 땐 산엘 갔는데 비가 와서 봉은사로 가면서 불편한 심기(心氣)를 친구에게 말했더니 위로의
답이 왔고, 추사김정희선생기적비(秋史金正喜先生紀績碑)와 판전(板殿)을 보자, 다산(茶山) 추사(秋史) 초의(艸衣) 세 사람이 떠올랐다.
다산 정약용(茶山 丁若鏞 1762년(壬午年)~1836년<75세> 여유당(與猶堂)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 1786년(丙午年)~1856년<71세> 과지초당(瓜地艸堂)
초의 장의순(艸衣 張意恂 1786년(丙午年)~1866년<81세> 일지암(一枝庵)
세 사람 모두 말띠생으로 다산이 추사와 초의보다 두 띠(24살) 연상이다.
출생은 경기남양주(다산) 충남예산(추사) 전남무안(초의)이며 묘소는 관직(官職)에 있었던 다산과
추사는 고향에 있으며 선사(禪師) 초의는 대흥사(전남해남)에 부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