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서울둘레길7코스(가양역-구파발역-선림사)후기

초 은 2014. 2. 9. 21:40

2014.1.23.(목) 서울둘레길 7코스(가양역-구파발역-선림사)를 걸었다. 둘레길이 전체적으로 무난하지만 앵봉산 길은 생각보다 힘들었다. 오전11시30분 가양역을 출발했다.

가양대교를 건널 때는 다리 왼편으로 걸어가야 다리북단에서 하늘공원 쪽으로 내려갈 수 있다. 불광천에서 증산체육공원으로 들어서면 산길이 시작된다.

서오릉까지는 편안한 트레킹코스다. 그러나 앵봉산에 들어서면 초반부터 오르막에 숨이 차다.

앵봉산(270m)이 높지는 않지만 둘레길 여느 산처럼 산자락을 걷는 것이 아니고 정상능선을 2,3번 넘나들기 때문에 힘들다.

구파발역을 지나 기자촌교차로에 도착하니 4시15분이다. 점심시간(30분)과 휴식시간(20분)을 빼면 근 4시간을 걸었다. 거리도 홈페이지(18.6km)보다 다소 긴 20km 쯤 된다.

날씨가 참 좋았다. 겨울 답지않게 바람도 없이 포근했다. 오후 들어 흐렸지만 회색구름 사이로 간간히 해가 나왔다.

*평일(목요일) 오전시간이라 출발지인 가양역이 한산하다. 구파발역도 아직 퇴근시간 전이라 사람이 많이 없다.

 걷기는 여기서 한 1km 쯤 떨어진 기자촌교차로까지 이어졌다.

 

*강서구에서는 역사유적순례길을 조성해서 걷기를 한다. 가양대교를 넘어 마포구로 이어지는 둘레길은

 가양대교 왼쪽길로 가라고 화살표가 되어있다.

 지난주(2014.1.17) 보다 날씨가 좋아서 한강물과 하늘공원이 그런대로 괜찮아 보인다.

 

*마포구 구간이다. 가양대교 북단에서 난지도 하늘공원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가지런하고 평탄하다.

 

지나온 길과 지나는 길

그리고,

 

가야할 길이 이러면 좋겠다.

 

녹색계절에 잎이 무성해도

 

노란계절에 단풍이 들어도 좋다.

 

그리고,

 

지금처럼 떨쳐 보내고

 

홀가분히 서 있어도 좋다.

 

어차피,

 

나는 거기에 있었고

 

삶이 군더더기를 만들며

 

호들갑을 떨었을 뿐이다.

 

<2014.1.23. 하늘공원 메타세콰이어 길>

 

* 은평구 구간과 이어지는 월드컵경기장 옆 불광천 길이다.

 불광천은 걷기를 즐기는 주민들로 제법 북적됐다. 사람들이 사진기를 꺼내드니  피한다.

 사실 개천길을 찍으려 했지만 오해를 살까봐 개천을 찍었다. 불광천에도 청동오리와 비들기가 모여 놀고있다.

 

*이제부터 산길이다. 봉산은 편안한 산책길로 조성됐다. 조금만 경사가 있어도 나무계단을 설치했고,

 진흙이 많은 곳은 거적데기를 깔아서 보완해 놓았다. 곳곳에 서울둘레길 표시를 해놓아 길찾기가 좋았다.

 

*봉산에 있는 봉화대와 정자. 나라에 위급한 사태가 생기면 이곳에서 봉화를 올려 남산 봉화대와 연락을 취했다고 한다.

 

*봉산에는 쉼터와 주민들을 위한 운동기구를 여러곳에 설치해 놓았다. 

 여기는 서울시립서북병원 갈림길 근처 쉼터다. 운동을 하는 주민 뿐 아니라 병원 입원환자도 이용을 많이 한다.

 비닐로 싸서 걸어놓은 시계가 정확하게 오후2시55분을 가르키고 있다. 증산체육공원 아래 식당에서 점심(제육볶음)을

 먹고 2시에 걷기를 시작했으니 55분을 걸었다. 사진을 찍을 때 거울을 못 보았는데 집에 와서 사진을 편집하다 보니

 거울 속에 사진 찍는 내 모습이 보였다.

 

*서오릉 길에서 잠깐 고양시로 넘어갔다 앵봉산으로 길을 잡았다.

 처음부터 오르막이 나오는데 제대로 등산을 해야한다. 서오릉 경계철책을 끼고 오르내리는 길이 장난이 아니다.

 산길은 조성을 잘 해놓았지만 경사가 보통이 아니다. 

 

 

*서울둘레길 7코스의 마지막 구간으로 방아다리생태공원이다.

  며칠전 내린 눈이 아무도 다닌 흔적없이 하얗게 남아있다. 여기서 구파발역을 거쳐 은평뉴타운지구를 통과해

  기자촌교차로까지 걸었다. 다음에 걸을 8코스는 다시 구파발역에서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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